마치 색이 바란 것 같은 옅은 남색, 아침마다 붉은 리본으로 공을 들여 묶어놓는 머리카락입니다.

어릴 적 이마에 수놓은 주홍빛 화전 밑으로는 팔자 눈썹과 항상 호박빛으로 빛나는 눈동자.

눈 밑 피부는 늘 빨간 상태로 화장이 아닙니다.

조그마한 입은 자주 웃는 모습이에요.

남들보다 추위를 타는 탓에 아직 동복 세일러복을 입고 있습니다.

유난히 차가운 몸이라 레깅스에 목폴라까지 입는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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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 키에 마른 체질이지만, 품이 큰 옷을 입는 탓에 부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.

또래보다 한 뼘도 넘게 조그마한 탓에 걸음걸이는 늘 종종걸음입니다.

큰 옷에 덮이는 작은 손, 유아용 신발도 가끔씩은 맞는 작은 발까지. 전체적으로 왜소하다는 느낌.

상반신만 한 가방을 메고 다니는 모습에 중학교 신입생이라고 종종 오해받아요.